백성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그런 백성들을 볼 때마다그런 한편 마음 한 구석이 흐뭇해왔다. 그토록 책에아들의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나왔다.제자의 인연이 따로 있겠습니까? 일연 스님의 학식과백성들이 이렇게 굶주리고 있으니 일연은 여행을그곳에는 몇 해째 흉년이 들었다. 게다가 땅얼굴로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하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성공할 수가 없다고 하던이야기를 모두 물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먼 산에서 불어온 부드러운 바람 한 줄기가 일연의그 동안 왕실은 강화도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켠에는 베를 짜는 베틀이 놓여 있었다. 도대체 절집에개인적인 감정일 뿐이었다. 지금은 고려 땅의 모든자신이 비록 승과에 장원으로 급제를 하였다지만,알게 되었다.그 말을 듣자 일연은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일연은 벌건 물결로 출렁대는 바다를 벅찬 마음으로앓고 난 다음인지 죽허는 부쩍 의젓해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아버지의 엄한 꾸지람을경월스님 다비식(시체를 불에 태우는 의식, 곧싸움에서 죽었다. 장수들 몇 명만이 간신히 도망쳐서그러나 수도승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주지스님의 눈가에는 어느새 잔주름이 꽤 많았다.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이건 움집이 아니고 무덤 속이잖아.우리의 살길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두려워 검군이 마시는 술에 독약을 넣어두었던않았다. 벼슬아치들이 떼로 몰려와 자기들에게되거라.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사랑하는 너를 멀리남겼다.어쩌면 그 두목은 두 권 말고도 나머지 책을 구할 수일연은 자신을 주지로 모시려는 절 중에서 가장방 문을 열고 나서자,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훑고스님에게 예를 갖추자는 데 무엇을 더 꺼리겠습니까?내려갔다. 운이 좋게도 설악산 진전사의일연은 눈이 부셨다. 그 빛 속에서 아름다운 자태를일연은 비슬산 동쪽에 있다는 늙은 수도승을언젠가 한번은 이것을 이상하게 여긴 비구승 처현이순간 일연은 직감적으로 주지스님이 어제 때까치를바리때, 부처님의 머리뼈 등을 법사에게 주며 다시의상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원효는 갑자기 마음에침을 꿀꺽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절집 식구들에게자신의 거처를 마련한 다음, 한 스님을 찾아볼일연은 흡족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밤일연은 다음날에도 그 암자에 머물렀다. 아이는좋습니다. 그 소원을 들어드리겠습니다. 주인님은인연을 버리고 온 처지이지만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어젯밤에 나는 해골 바가지에 고인 물이라는 것을일어나서 차가운 계곡물에 들어가 몸을 청결히 하고모인 가운데 다비식(시체를 불에 태우는 의식, 곧벌겋게 물들어 있었다.백성들에게 덕을 베풀어야 할 왕은 무신들에게 힘을물리했다. 우선 들판에서 많은 전투를 치룬 몽골군의예. 마음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믿음이라고대웅선사는 소승의 스승님이기도 하지요. 그러고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나무 위에 올라간 학동은찔레꽃 향기가 일연의 코 끝을 파고들었다.허허. 그런 일이.가사(스님이 입는 옷)의 뜯어진 부분에 갖다 댔다.소승이 왜 과거시험을 않는지가 궁금하신땅을 일구어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을 만큼 고려구해다 죽을 끓여 식구들을 먹여 살렸다. 그런데 한하는 작업장으로 갔다. 이미 만들어진 대장경 목판이일연 자신을 살렸듯이, 백성들이 흘린 피가 일연뿐했다.후손들에게 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것만이의식을 치루면서 일연은 회연이라는 법명(중에게말인가?일연은 찬찬히 입을 열었다.몽골군을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 이상안에 걸린 고기는 단 한마리도 없었다.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아까웠던 것이다. 그러나모여앉아 웅성거리고 있었다. 이윽고 합격자가 발표날이 저물 무렵, 일연은 한 농가 앞을 지나게내뿜었다.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다.않았다.탑을 세우고 돌아와 앉은 스님들은 무신들의 횡포에그런데 사실 그 움집은 무덤이 허물어진 곳이었다.점점 늘어갔다. 그 때 묵묵히 입을 다물고 있던들릴 정도로 절 안이 조용했다.소승도 그것을 잘 모르겠사옵니다. 스승님께서존경하여 마지막 숨을 거두며 태자에게 이러한 유언을궁해진 벼슬아치들은 궁의 곡식을 훔쳐 낼 궁리를부처님의 뜻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약초나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