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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온라인홀덤 덧글 0 | 조회 6 | 2023-10-30 08:38:56
이필창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을 레이나에게 고백했다. “나는 줄리어스로 남을 거야. 그리고 그러기 위해 내가 맘대로 틀어쥘 수 있는 남자를 원해.” 물론 내 후계자의 아버지로 수치스럽지 않은 정도의 수준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에게 득이 될 정도로 나의 혼인이 명예롭기를 원하지는 않을 거다. 그런 의미에서 아서는 이상적인 남편감이었다. 후계자의 아버지로 두기에 우수하고, 레이나를 위해 충분히 계약을 재조정해 줄 만큼 협조적인 남자. 나한테 남편으로서 뭔가를 요구하거나 내세우려 하지 않는 남자. 가문을 위해 2세가 필요해져 난처해질 예정인 남자. 황후가 눈엣가시로 여기며 노리고 있는 남자. 특히 마지막이 아주 적합하지. 아이 하나 정도 남긴 다음, 언제 제거돼도 이상하지 않잖아? 크리스티나는 살갑게 웃었다. “난 너랑 아서 경에 대해선 전혀 유감없어. 너도 원한 일이 아니었던 걸 알고 있고. 나 대신 결혼까지 해 줬던 넌데. 내가 어떻게 널 미워하겠니.” 아서가 그동안 레이나를 싸고돌며 보였던 모습은 그녀의 결정에 확신을 더해 주었다. 레이나가 불임이라 가문을 이을 수 없게 된다면. 뭐, 처음에는 줄리어스를 포기하고 레이나 곁에 남겠다고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후에 레이나가 실종된다면? 누가 봐도 죽은 것처럼 여겨진다면. 내 저택에서 납치되었던 듯이 꾸몄을 때처럼 말이다. 그리고 부하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가문을 가질 수 있는 명백한 답이 있다면. 자기 입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자기 온라인홀덤 책임감 있는 그 남자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레이나는 잠깐만 숨어 있어 주면 된다. 아이가 생기고, 훌륭한 혈통의 아이를 남긴 후 아서가 사라질 때까지. 레이나만 협조해 주면 되었다. 크리스티나가 살갑게 웃었다. “믿어도 좋아. 앞으론 내가 잘해 줄게.” 내 평생을 함께할 사람으로 생각한 건 너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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